우리는 그곳에 있었다
2013 • All • 1h 22m • 다큐멘터리
히말라야 가셔브럼 4봉은 서벽의 별명인 '빛나는 벽'으로 유명하다. 수많은 산악인들이 등정에 도전했다가 목숨을 잃었다. 1997년 조성대와 유학재가 이끄는 한국 원정대는 서벽의 중앙을 지나가는 루트를 세계 최초로 개척했다. 당시 IMF 때문에 후원이 끊기고, 눈사태로 베이스캠프에 있던 장비와 식량이 사라졌지만, 원정대는 악조건을 딛고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일을 해낸다. 이들이 개척한 길은 '코리안 다이렉트'라고 명명되고 아메리칸 알파인 저널에 공식 기재된다. '우리는 그곳에 있었다'는 16mm 카메라 테이프 수십 개에 담긴 16년 전 등정 당시의 기록과, 평범한 삶을 사는 원정대원들의 현재를 모두 보여준다. 한국 산악계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왜 모든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진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