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형사 진겸은 10년 동안 어머니 선영을 살해한 자를 찾기 위해 살았다. 선천적 무감정증 진단을 받은 그에게 선영은 유일하게 완벽한 자신의 편이었고, 진겸은 그런 어머니를 살해한 자에게 죗값을 치르게 하고 싶다. 2020년, 설명할 수 없는 범죄가 잇따르며 경찰은 혼란에 빠진다. 수상한 자를 쫓던 진겸은 선영과 머리부터 발끝까지 똑같지만, 더 젊은 여성을 보고 놀란다. 그 여자, 천재 물리학자 윤태이는 어느 날 자신의 앞에 등장한 진겸 때문에 혼란스럽다. 스토커처럼 쫓아다니면서 가끔 자신을 보면서 우는데,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의문의 사건을 수사하면서, 태이는 이른바 '시간 여행자'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