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실 아줌마 구하기
2011
고봉실 여사는 평화로운 남해 들꽃동산에서 아름다운 꽃을 키우며 살아간다. 그에겐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남편 준석과 똑똑하고 아름다운 두 딸이 있다. 하지만 그의 행복한 삶은 준석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며 무너진다. 준석이 막대한 빚을 지고 있었고, 오랫동안 불륜을 저질렀던 것이 드러난다. 가족의 추억이 가득한 집을 빚 때문에 처분해야 하자, 봉실은 서울에 올라가 김밥과 약초차를 팔며 생계를 이어가려 한다. 하지만 세상 경험이나 아는 게 거의 없는 50대 아줌마에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고초를 겪은 봉실은 이태원의 호텔과 나이트클럽을 소유한 데이비드 김에게 도움을 받는다. 데이비드 김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로 유명하지만, 봉실에게만큼은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이 된다. 두 사람의 인연이 계속되며 봉실은 데이비드에게 마음을 빼앗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