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장현은 삶의 목적도, 큰 욕망도 없이 살아왔지만 작은 마을의 모든 남자를 사로잡은 양반집 아가씨 길채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길채는 오랫동안 짝사랑한 연준이 자신의 친구 은애와 정혼한 후에도 마음을 포기하지 못했지만, 갑자기 그의 앞에 나타난 장현과 그의 끈질긴 구애에 마음이 흔들린다. 연준은 길채를 향한 마음에 갈등하지만 정혼을 깨지 못하고, 은애는 그런 연준을 믿기에 길채와의 사이를 의심하지 않는다. 엇갈린 네 사람의 관계는 청나라가 조선을 침략하면서 더욱 꼬이게 된다. 이들은 전쟁이라는 난관을 극복하고 혼돈 속에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