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구두

민희경은 패션 디자이너를 꿈꿨지만, 가난 때문에 겨우 고등학교만 마치고 구두 공장에서 일했다. 결혼을 해 아이들도 낳았지만, 아내의 자리나 엄마의 자리 모두 원하지 않았다. 희경은 꿈을 택하며 가정을 버렸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론칭해 성공을 거둔다. 명성과 부, 자신의 욕망에 발맞추는 가족까지 모두 손에 넣은 희경의 앞에, 가장 무서운 적이 나타난다. 희경의 딸 진아는 엄마가 갑자기 사라지고 아버지마저 뺑소니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마음 착한 이웃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다. 밝고 사랑스러운 어른으로 자랐지만 진아는 마음의 상처와 복수하겠다는 결심은 절대 잊지 않는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수제화 분야에 뛰어든 진아는 곧 성과를 거두며 희경이 구축한 왕국을 위협하기 시작한다.